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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움과 디테일을 담은 9034의 첫 싱글 [오해]
2013년을 끝을 향해가고 있는 12월, 군산에선 지금까지 PNSB의 [FRACTICE], GRAYE의 [MON], TFO(B.A.C X Sylaromb)의 [9; the fine number]까지 트랙이 5개가 넘는 총 3장의 EP를 발표했다. 그들은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서울의 음악들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 한 듯 한 음악들로 전라북도 군산이라는 도시에 나름의 '신 SCENE'이라는 것을 형성하고 있었고. 이 젊고 개성 있는 음악가들은 어느새 addvaluer라는 이름으로서 점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9034는 그런 addvaluer에서 유일하게 싱어라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영상 디렉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이 만능 재주꾼은 음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addvaluer라는 집단 특성상 열악한 지역 중심의 활동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서로 추구하는 음악이 각기 다른 멤버들의 영향으로 수많은 음악들을 듣게 되고, 딱 한 곡의 작업만을 마친 후, 꽤 긴 시간동안 혼란을 겪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9034의 싱글 "오해"는 완성된 지 2년이 다 된 곡이고, 비록 타이틀 한 곡에 리믹스 두 곡으로 밖에 채워지지 않은 평범한 싱글 앨범 일 수도 있지만, 아티스트의 욕심으로 인해 듣는 이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지는 싱글들이 많은 요즘에 "오해"는 그런 아티스트의 욕심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하여 음악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처음 들었을 때, 그저 흔하디 흔한 남녀사이의 '오해'를 그린 음악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9034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곳이 군산인 점과 그가 가진 다양한 포지션을 감안을 해본다면 9034는 어쩌면 그간 음악을 해오면서 느낀 본인의 생각을 남녀 사이에 흔히 벌어질 수 있는 하나의 스토리로 비유한 것 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앞서 설명했던 PNSB, GRAYE, TFO의 프로듀서 Sylarbomb, SyunMan 총 4명의 음악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으로 더욱 알차게 완성된 9034의 첫 싱글 "오해". 비록 크고 거대하지 않으나,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그의 노래와 올 겨울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Tracklist
01. 오해 (Feat. PNSB)
02. 오해 (Inst.)
03. 오해 (Syunman Rework)
04. 오해 (Graye Rm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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