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rab |
audiogamejoystick |
2018.12.17 |
   |
|
|
audiogamejoystick EP-grab
1. Fail
이 곡은 내가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던 시절 같은 레이블 소속이었던 프로듀서 MNL 의 샘플링 기반 붐뱁 비트위에 [B.T.D.T] 란 제목으로 약 2년 반 전 작업해뒀던 곡을 다듬어 발매한 곡이다. 늘 준비만 하다 무산 되었던 내 솔로 앨범이 발매된다면 첫 곡은 무조건 이 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비의 몇 라인과 벌스 3 에선 전 레이블에 소속된 소속감과 그로 인한 패기(?) 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 레이블에서 나온 상태인데다 또 이번 솔로 앨범의 서사에 맞춰 가사를 다시 써야 했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달라진 만큼 거기에 맞춘 편곡이 필요했는데 프로듀서 C.WHY 형이 무드를 훌륭하게 살려주었다. C.WHY 짱. 오랜 시간이 지나 빛을 보게 된 만큼 애착이 강한 곡이다.
2. 불
Audio Game 작업실에서 이 곡의 첫 데모 녹음을 하고 믹스다운을 하면서 audiogameplayback 이 파일명을 [쇼미 탈락 후기] 라고 입력한 기억이 난다. 맞는 말이다. 쇼미더머니 777 에 참가하면서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참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그 영감들은 매번 흐지부지 되었던 내 솔로 앨범을 완성하는데에 있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내 벌스를 마치고 내가 쏟아 낸 감정선을 이어 곡을 마무리 해 줄 멋진 보컬 분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 사방팔방으로 컨택했으나 아쉽게도 모두 무산되었다. 곡의 러닝타임 내내 쉴 틈도 없이 가끔은 악도 질러가며 랩을 쏟아 냈기에 보컬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어떤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동료들의 여러 아이디어 중 audiogameplayback 이 제안한 일렉 기타 솔로 삽입 안이 가장 맘에 들었다. 기타는 Audio Game 앨범에도 참여하고 나와의 프로젝트 앨범도 작업중인 나의 친구 프로듀서 Alive Funk 가 직접 세션으로 참여해 멋진 연주를 선물해주었다. Alive Funk 는 참 다재다능하고 장르 불문 음악적 이해도가 높다. 짱. 완성하고 보니 기타 솔로를 삽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감이 컸다.
3. SBS (Feat. 뱃사공)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아니 어쩌면 음악을 시작한 오래전부터 음악으로 엮인 인간관계들에 대한 회의감과 환멸은 꾸준히 느껴왔었다. 아무튼 어떠한 계기로 그러한 바이브에 강하게 꽂혀있던 상황에 작업을 이어가고자 C.WHY 형이 보내준 비트들을 듣고 있었는데 문득 SBS 로고송의 구절 “기쁨 주고 사랑 받는 우리의 SBS” 가 떠올랐다. 동시에 이 곡의 사비 라인과 멜로디가 함께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하며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모든 영감이 한 번에 같이 올 때인데 이 곡은 그런 느낌을 쭉 이어 벌스까지 하루 안에 다 작업하였다. 첫 데모 버전을 들은 주변 동료들의 반응이 좋기도 하였고 곡의 마지막엔 내가 이 곡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랩퍼와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곧 뱃사공 형이 떠올랐다. 기대했던 대로 뱃사공 형은 IDGAF 태도를 고스란히 유지한 멋진 벌스를 보내주셨고 그 벌스의 느낌에 맞게 C.WHY 형이 한 번 더 편곡해 곡을 완성했다. 바쁜 와중에 도와주신 뱃사공 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싶다. 뱃사공 짱.
4. 바빠 (Feat. 얼돼)
나는 정말로 바쁘다. 아르바이트, 음악 작업, 더.이.살 촬영 등을 비롯해 할 일이 넘쳐 쉬는 날도 잘 없다. 주변 동료들과 우스갯소리로 바쁜 만큼 벌었다면 이미 부자가 됐을거라 떠들곤 했는데 이 곡은 그 내용을 담고 있다. 앨범에 수록예정이었던 한 곡의 작업이 무산되면서 아쉬운 마음에 Audio Game 작업실에서 이 비트 저 비트 틀어보다가 이 곡의 비트를 듣게 되었고 결국 앨범 수록곡 중 제일 마지막 작업이 되었다. 비트를 듣자마자 “나는 너무 바빠~” 라는 첫 라인을 떠올렸고 쉽게 가사 작업을 마무리 했다. 바쁨을 이야기 하는 내용과는 상반되게 곡 구성은 단순하게 가져가고 싶어 사비는 없이 작업하기로 하고 브릿지까지 완성한 후 벌스 2 를 작업하려 했다. 그러나 벌스 2 까지 내 라인이 반복된다면 너무 징징 (?) 대는 느낌이 들 것 같아 고민하던 와중 이내 얼돼가 떠올라 작업을 부탁했고 하루만에 얼돼의 멋진 벌스를 받았다. 얼돼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거의 제일 바쁘고 그만큼 다재다능하다. 멋진 아티스트다. 얼돼 짱
5. Skit : audiogameplayback’s holiday
6 번 곡 [Pajamas] 를 작업하고 난 뒤 앨범 흐름을 생각해 보니 곡 앞에 들어갈 재밌는 skit 하나가 먼저 나와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난 예전부터 내가 즐겨듣던 앨범들의 skit 들을 좋아했었다.) 아이디어가 순간 떠올랐다. 처음엔 내가 내 여자친구와 직접 만들려고 하였으나 그러면 좀 너무 짜치는 (?) 오그라드는 느낌이 있을 거 같아 audiogameplayback 에게 부탁하였다. 얜 이런 분야엔 거의 장인 수준이라 걱정은 안 했는데 역시나 잘해주었고 놀라운 건 그의 여자친구 되시는 분의 연기력이었다. (둘은 실제 교제 중) 딱히 대본 없이 “Pajamas” 를 먼저 들려준 뒤 상황과 느낌만 설명하고 녹음을 시작했는데 딱 두 번만에 완성했다. 다시 한 번 audiogameplayback 커플의 연기력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6. Pajamas
내 여자친구는 승무원이다. 스케줄 근무에 또 직업 특성상 매우 불규칙적이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데 그럼에도 엄청 부지런하다. 그리고 파자마를 수집하는 좀 특이한 (?)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착안해 곡 작업을 했다. 바쁜 여자친구에게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나름의 응원 (?) 도 담겨있고.. 헌정곡 느낌이다. 이 곡의 설명을 길게 적으면 너무 오그라들 것 같다.어떤 아티스트에게던 뮤즈는 늘 존재해왔고 그건 마르지 않는 어떤 영감의 샘물? 같은 거니까.. 무튼 그렇다. 내 여친 짱. 내 파트 작업을 마무리 하고 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으면 좋을 거 같아 멋진 여자 아티스트들 몇 분을 컨택했으나 모두 무산되었다. 개인적으로 곡의 완성도를 놓고 봤을 땐 상당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맘에 드는 곡이다.
7. Lotto (2018)
설명이 길어질 테니 안 읽고 밑으로 넘겨도 좋다. 내가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친분이 있는 몇 음악하는 친구들과 그 건너 건너 아는 사이인 친구들에게 Lotto (2014) 는 나를 대표하는 곡이였다. 아직도 그 곡 이야기를 꺼내니까. 작업한 지 무려 4년이 지난 Lotto (2014) (Audio Game 사운드 클라우드에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 는 내가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을 때 만들었다. 당시에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가정 형편이 살면서 제일 어려워졌을 때였고 또한 음악을 함에 있어서도 굉장히 막막했을 때였다. 말 못 할 사정으로 Audio Game 앨범 작업마저 진전이 더뎠던 때라 엄청 우울한 상태였던 기억이 난다. 그 상태로 당시 같은 레이블 소속이었던 프로듀서 HOMEALONe 의 집에서 그가 작업해 둔 비트들을 듣다 Lotto (2014) 에 쓰인 샘플링 비트를 접했다. 내 바이브와 너무 잘 맞다고 생각했지만 작업해 둔 지 너무 오래 된 비트라 큐베이스 프로젝트 파일을 찾을 수 없었기에 당시 HOMEALONe 은 작업에 있어서 회의적이였다. 하지만 그 때 난 작업이 너무 절박했기에 뒷일은 생각치 않고 결국 곡을 완성했는데 주변 동료들과 레이블에서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로 인해 내 솔로 앨범 작업이 진행됐었고 발매를 위한 기타 세션 작업, 또 우연찮은 기회로 레이블 채널을 통해 Lotto (2014) 를 접하시고 좋게 들어주신 양동근 님이 곡의 사비를 부르고 싶다 하셔서 (!) 만나뵙고 인사도 나누고, 공비트와 가사도 보내드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모두 무산되었다. 자랑스럽지만 아쉬움도 너무 너무 많은 그런 애증의 곡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2018년 버젼의 Lotto 를 만들어 수록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까놓고 말해서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단 거 빼고는 내 위치가 2014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으니까. 지난 4년 동안 어찌보면 Lotto 란 제목을 가진 곡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이미 식상한 소재일지도 모르겠으나 (찌질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 내 나름대로의 시리즈 (?) 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더 유명해지고 큰 돈을 벌기 시작한다면 드디어 당첨이 되어 대박이 터져버린 내용의 Lotto 를 작업할지도 모르겠다.
8. 형 (Feat. Chaboom)
음악을 잘하는 주변 동생들을 보며 영감도 얻고 자극도 받고 하며 지냈는데, 어느덧 나를 형이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비단 음악을 하는 동생들이 아니더라도. 자기 자리에서 멋지게 성과를 이뤄가고 있는 동생들을 생각하며 작업하였는데 벌스의 마지막엔 내가 되려 나보다 형인 이에게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나오면 재밌을 거 같단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차붐 형은 오디오 게임의 커리어에 있어 어찌보면 굉장한 은인이다. 우리 음악을 인정해주고 또 그로 인해 여러가지 도움을 주었다. (늘 굉장히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 이전에 인간적으로 너무 잘 맞아서 차붐 형을 너무 좋아한다. 고민 할 것 없이 바로 차붐 형에게 연락해 작업을 부탁드렸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요즘 차붐 형이 쇼미더머니 777 이후 굉장히 바빠지셔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재밌고 좋은 벌스를 선물해 주셔서 앨범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곡이 되었다. 차붐 짱
[CREDIT]
1. Fail
작곡 MNL, C.WHY, audiogamejoystick
작사 audiogamejoystick
편곡 MNL, C.WHY
드럼 MNL , C.WHY
신디사이저 MNL, C.WHY
2. 불
작곡 C.WHY
작사 audiogamejoystick
편곡 C.WHY
드럼 C.WHY
신디사이저 C.WHY
기타 Alive Funk
3. SBS (Feat. 뱃사공)
작곡 C.WHY, audiogamejoystick
작사 audiogamejoystick, 뱃사공
편곡 C.WHY
드럼 C.WHY
신디사이저 C.WHY
4. 바빠 (Feat. 얼돼)
작곡 C.WHY, audiogamejoystick
작사 audiogamejoystick, 얼돼
편곡 C.WHY
드럼 C.WHY
신디사이저 C.WHY
5. Skit : audiogameplayback’s holiday
나레이션 audiogameplayback, 박초아
6. Pajamas
작곡 C.WHY, audiogamejoystick
작사 audiogamejoystick
편곡 C.WHY
드럼 C.WHY
신디사이저 C.WHY
7. Lotto (2018)
작곡 C.WHY, audiogamejoystick
작사 audiogamejoystick
편곡 C.WHY
드럼 C.WHY
신디사이저 C.WHY
8. 형 (Feat. Chaboom)
작곡 C.WHY, audiogamejoystick
작사 audiogamejoystick, Chaboom
편곡 C.WHY
드럼 C.WHY
신디사이저 C.WHY
Executive Producer : audiogamejoystick
Artwork : audiogamejoystick, Ganejy
Recording : comixx
Mixing : comixx
Mastering : comixx @WIDEN Studio
Tracklist
01. Fail
02. 불
03. SBS (Feat. 뱃사공)
04. 바빠 (Feat. 얼돼)
05. Skit : audiogameplayback’s holiday
06. Pajamas
07. Lotto (2018)
08. 형 (Feat. Chaboom) |
|
|
|
|
|
INPLANET Inc.